설 연휴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대외 호재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620선을 돌파하며 6년8개월래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고,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8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73포인트(0.39%) 오른 1976.12에 마감했다. 장중 1980.38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980선을 찍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98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8일(1990.04)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역시 이날 전거래일보다 5.79포인트(0.94%) 오른 621.31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6월 13일(622.15) 이후 최고치다. 두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이뤄지며 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485억원 매수하며 시장을 받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 11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나란히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채무 협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라는 두 이벤트가 모두 무난하게 마무리돼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올랐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한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선 섬유·의복(3.31%)과 비금속광물(1.49%), 화학(1.47%
반면 전기가스(-0.96%)와 보험(-0.36%), 운송장비(-0.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SDS(4.28%), 제일모직(4.03%), 삼성SDI(3.49%)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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