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관계자는 “2017년 초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 구도와도 맞물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포스트 한동우 시대를 대비한 후보군 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차기 신한금융 회장 경쟁에서는 일단 조용병 신임 행장이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신한은행장이라는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조 신임 행장이 은행 경영과 내부 통합 과정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1958년생 동갑내기 3인방이 여기에 맞설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행장으로 선임되진 않았지만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여전히 강력한 후보군이다. 위 사장과 김 부사장은 라응찬 라인으로, 이 사장은 신상훈 라인으로 분류돼 이들 사이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임기가 다 돌아오기 때문에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또한 신한 사태와 관련해 신상훈 전 사장의 대법원 최종 판결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도 유력한 후보다. 지난달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면서 투병 중이긴 하지만 연임과 함께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혔기 때문이다. 건강만 회복된다면 그동안 은행 경영실적 평가와 함께 곧바로 후보군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송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