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전기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뉴프라이드에 8억원 가량을 투자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화전기가 뉴프라이드의 유상증자 청약에 참여해 순식간에 2대주주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간 양사의 협력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화전기가 유상증자 일반공모 물량의 대다수인 80%를 가져간 것도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냈다.
다만 이화전기와 뉴프라이드의 밀월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화전기 측은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고, 이후 원하는 수익을 거둬들인 뒤에는 바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화전기는 뉴프라이드의 176만6700주 유상증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참여해 141만7053주를 배정받았다. 전체 공모 물량의 80% 수준이다. 신주 발행가격은 1주당 566원으로 이화전기는 뉴프라이드에 8억205만원 가량을 투자한 셈이다.
이로써 이화전기는 뉴프라이드의 지분 5.17%를 확보해 에드워드 김 대표를 포함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유상증자 후 에드워드 김 대표와 그의 가족의 지분율은 45.90%로 기존 49.46%에서 소폭 감소했다.
뉴프라이드는 미국기업 상장 1호로 2010년 국내 증시에 상장해 지난해 4월 자기자본 10억원 미만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2013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제출 당시 자본총계가 7억43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최대주주이자 대표 소유의 부동산 무상증여로 자기자본이 지난해 9월말 기준 30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부채비율이 1000%를 넘고, 유동자산 259억원 대비 유동부채도 312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뉴프라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2억54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지난해 결산을 앞두고 뉴프라이드의 추가적인 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또다시 자본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면 자기자본을 늘리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 중 하나를 해소했고 올해 들어 주가가 37% 상승해 코스닥 수익률을 웃도는 점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화전기와 뉴프라이드의 사업 제휴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이화전기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화전기 관계자는 "관리종목이긴 하지만 이익을 내는 회사라고 판단했으며 최근 주가가 조금이나마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청약에 참여한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물량을 많이 배정받은 것 역시 청약경쟁률이 125% 정도로 낮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투자 목적이
뉴프라이드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총 10억원의 자금을 회사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발행되는 신주 176만6700주는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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