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과 비교하면 동서 주가는 87%나 상승했다. 요즘 증시에서 정보기술(IT) 기업이나 바이오 기업이 아닌 식료품 기업 주가가 이같이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년 전 코스닥 시총 순위 11위에 머물던 동서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최근 정부가 배당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전통적으로 고배당주인 동서가 부각된 데다가 최근 중국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사들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동서의 최근 3년 시가배당률은 4%에 육박한다. 2011년과 2012년 시가배당률은 각각 4.34%, 4.35%였고 2013년에도 3.26%를 배당했다. 동서의 힘은 알짜 자회사인 동서식품에서 나온다. 동서식품은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동서식품 커피믹스는 이미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 정식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동서식품은 동서와 미국 크래프트푸드가 50%씩 지분투자해 설립된 회사로 업무협약에 따라 동서식품 커피믹스 제품은 국내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중국 커피믹스 시장에는 크래프트푸드 자회사(몬델레스)가
하지만 몬델레스의 커피믹스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해 전체 시장 중 80%를 점유하고 있는 네슬레에 크게 밀리고 있는 형국이어서 몬델레스와 연합해 네슬레에 맞서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동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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