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일가의 ‘배당부자’ 10명 중 4명은 3·4세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면서 배당의 무게중심도 3·4세 후계 경영인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3·4세 중 배당액 1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고, 증가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장 높았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220개 상장사)의 2014회계연도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3일 기준 대주주 일가에 배당을 결정한 곳은 22개 그룹(96개 상장사)이었다. 모두 279명이 7268억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26억5000만원씩 받는 셈이다. 특히 배당금 상위 100명 중 3·4세가 40명이나 됐다. 3·4세 경영인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14억원으로 배당이 가장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16억원), 정몽진 KCC 회장(168억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144억원), 구광모 LG 상무(1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0.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된 대기업 총수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등으로부터 모두 1758억원을 받아 재계 대주주 중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을 받게 됐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