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부진했던 일진그룹 상장사들이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진그룹 지주사인 일진홀딩스는 26일 지난해 영업이익(461억원)이 전년 대비 41.7%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80.8% 증가한 304억원이다.
일진홀딩스의 실적 개선은 일진전기와 초음파진단기업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의 선전 덕분이다. 일진전기는 지난해 매출액(7701억원)이 전년 대비 3.7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306억원)은 51.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익이 안 나는 통신선사업 등을 중단하고 2012년 이후 원가절감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용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에 대해 “한국전력이 사상 최대 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선시장 발주량이 늘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피니언의 경우 2013년 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42억원의 영업흑자를 거뒀다.
2013년 순손실 185억원을 기록한 자회사 일진LED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일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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