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26일(19: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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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일본 현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지면서 롯데그룹에 우호적인 일본 기관투자자 자금을 현지에서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일본 신용평가 회사인 JCR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급(안정적)'을 부여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쇼핑 측은 "일본 현지에서 회사채 신용등급을 받아 현지 공모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은 일본의 대표 신용평가 회사 중 하나다. 일본 현지에서 엔화 채권을 발행하려는 회사 가운데 절반 이상은 JCR의 신용등급을 받는다.
이번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받은 'A+급(안정적)' 신용등급은 JCR이 평가하는 한국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등급이다. 일본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두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업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금융(IB)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롯데그룹이 잇따른 인수합병(M&A)로 자금조달 수요가 커지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조달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롯데쇼핑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 기록을 내는 등 국내 시장에서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일본계 기관투자자들은 여전히 롯데그룹 회사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본계 금융기관들은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 롯데그룹 채권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조달금리가 낮아 롯데그룹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이면 충분히 투자할 만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이 발행한 회사채도 일본계 기관투자자들이 다수 투자했다. 미쓰비시와 미즈호 등이 롯데그룹 계열사 회사채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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