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건설업계의 중동 공사 수주에도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1절 행사 기념식에서 "제2 중동 붐으로 경제 부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비즈니스 외교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쿠웨이트에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과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양교량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쿠웨이트 공공사업성에서 발주해 현대건설이 2012년 말 공동 수주한 자베르 코즈웨이 교량 공사는 수도 쿠웨이트시티와 북부 수비야 지역을 잇는 총 연장 36㎞의 해샹 교량을 짓는 것으로 사업비만 26억2000만달러 규모다. 이 중 현대건설의 수주 비중은 전체 공사비의 약 80%로 20억6000만달러다. 1970년대 이후 한국 건설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했던 중동 건설시장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더불어 공사 사업 진행이 미뤄지는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중동 수주액이 급감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중동 세일즈 외교에 나서는 만큼 업계의 관심도 높다. 이번 중동 순방 경제사절단의 규모는 116명으로 건설업계 관계자도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총 18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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