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두산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의 산업차량 사업부(BG)는 최근 영국의 지게차 종합 관리 전문 업체 러시리프트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약 500억원으로 전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러시리프트는 지게차 대여부터 부품 판매, 중고 지게차 매매, 지게차 정비 등 지게차와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콜센터 한 곳을 포함해 영국 내 6개 지사를 갖고 있다. 이번 인수는 두산그룹의 올해 첫 해외 M&A로 기록됐다. 두산은 지난해 7월 연료전지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미국 신재생에너지기업 클리어엣지파워를 324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영국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뿐만 아니라 러시리프트의 폭넓은 사업망을 활용해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한국을 제외했을 때 가장 큰 시장인 영국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겠다는 두산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두산과 러시리프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협업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고객군 확대 등 폭넓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영국 지게차 시장이 자국 브랜드 구매를 선호하는 다른 유럽과는 달리 렌탈시장이 발달되어 있는 데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는 점도 이번 인수 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신사업 확보와 사업구조 강화 차원에서 2013년 두산 산업차량을 사업부로 흡수 합병했다. 두산 산업차량은 2011년 두산인프라코어의 비핵심사업 정리 과정에서 두산그룹 계열사 DIP홀딩스에 양도됐던 사업으로 현재는
두산은 글로벌 산업차량 시장이 신흥국 시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은 가운데 현지 브랜드 홍보·마케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입지를 넓히려 노력 중이다.
[강두순 기자 / 노승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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