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매집을 늘리면서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는 5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1포인트(0.09%) 뛴 2000.10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약보합으로 출발했지만 반전해 오르는 중이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민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악재가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또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 증가율을 11년래 최저치인 7%로 발표했지만 시장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란 평가에 타격이 크지 않았다.
지수는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상승 반전해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3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도 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63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유럽의 양적완화 기대감와 그리스 경제 우려 완화를 원동력으로 위험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며 "글로벌 차원의 저성장 탈피 노력이 수급 변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시각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41억원 순매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 거래는 10억원 순매도가, 비차익 거래는 151억원 순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1.06%, 건설업이 0.77%씩 강세다. 유통업은 0.51%, 화학은 0.53%씩 상승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23%, 섬유·의복은 0.49%씩 떨어지고 있다. 은행과 전기·전자는 각각 0.47%와 0.42%씩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현대차가 2.14%, NAVER가 0.88%씩 오르고 있다. 기아차도 0.75% 상승세다. 한국전력은 2.76%, 아모레퍼시픽은 1.80%, POSCO는 1.08%씩 하락하는 중이다.
그외 대성합동지주가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착수하면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고 있다. 이화산업도 부동산자산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에 사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시각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47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2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2.65포인트(0.42%) 오른 633.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과 26억원씩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8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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