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현재 저금리인데다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장기 고정금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유리하다. 집을 구입할 의사가 있는 소비자라면 올해가 최적기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창립 1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 사장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부동산 매입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며 “주택 시장이 과거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생애 첫 주택 구입을 고려하는 젊은이들에게 올해가 주택을 구입할 적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집값의 불확실성도 있지만 직장이나 거주의 불안정성 때문에 집을 사도 되는건지 우려하고 있다”며 “본인 판단에 따라 집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면 올해가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변동금리 일시상환대출을 받은 기존 주담대 대출자에게는 최근 출시한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인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것을 추천했다. 김 사장은 “장기금리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10년 만기 기준 보금자리론 금리가 3%고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그보다 0.2~0.3%포인트 더 내려갈 예정이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사장 최저 수준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심전환대출은 높은 단기 금리로 대출 받았던 고객들이 수수료 부담 없이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어 유리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재천 사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는 주택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추천했다. 김 사장은 “은퇴 후 겪을 수 있는 일시적 소득공백기를 보완하는 가교형 주택연금을 전 시중 금융기관으로 확대할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을 포함한 정책모기지 35조원, 전세자금 보증 같은 주택보증 32조원, 주택연금 6조 6000억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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