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4만7850원을 기록해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4만6550원)보다 2.79% 뛰었다. 연초 5만원대에서 지난달 중순 4만5000원대까지 미끄러진 후 주가가 조금씩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YG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4만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2월 중순 3만2000원대까지 내려왔다가 5일 현재 3만4050원까지 회복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달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4400원까지 올라 한 달 전 대비 5.13% 뛰었다. 그동안 '빅3' 엔터주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주라는 '이름값'답지 않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이 6년8개월 만에 600선을 돌파해 630선까지 이르는 동안에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반면 웰메이드예당 에프엔씨엔터 등 중소형 엔터주는 실적 개선에 높은 성장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주가 힘을 못 쓴 이유는 실적 실망감이 주가에 나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S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1%나 줄어든 343억원에 그쳤다. YG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20% 감소한 2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조금 바뀌는 모습이다.
세 회사가 각각 신사업을 확장하며 주가 반등을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만든 게임 '슈퍼스타 SM타운'을 다음카카오,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업체 추콩테크놀로지와 함께 퍼블리싱한다고 밝혔다. YG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엔터테인먼트주들은 해외시장 확대나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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