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을 받으며 ‘증권사의 꽃’으로 불리던 애널리스트가 최근 4년 새 400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국내 62개 증권사 중 애널리스트를 단 1명이라도 보유한 55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수는 115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가 158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2월 말과 비교해 423명(26.8%)이 자리를 잃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76명)이 가장 많은 수의 애널리스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NH투자증권(72명), 삼성증권(71명), 신한금융투자(68명), 한국투자증권(58명), 현대증권(49명) 정도가 50명 안팎의 애널리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애널리스트 수가 부족해지면서 증권사의 기업 분석 능력과 전문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중소형주들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빠르게 줄고 있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하는 애널리스트들은 한 때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망의 직업으로 꼽혔다. 국내외 주식시장, 상장사, 파생상품시장, 채권시장 등을 분석 및 전망해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지난해 리서치 센터장 출신들이 대거 증권사 CEO에 발탁되면서 ‘리서치센터장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표적 고비용 저효율 조직인 리서치 센터는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몇 년간 금융투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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