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약세는 주요 금융지주사와 보험주가 이끌고 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 9일 기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16% 하락해 10만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1월 말 주가가 31만원을 웃돌았던 삼성화재도 한 달 반 새 18%나 하락했다. 삼성카드 역시 1년 새 최저 수준인 3만7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증권주 약진은 눈에 띈다. 업종 대표주인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올해 들어 각각 11%, 16% 상승했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등 대부분 증권주들이 반등하며 지난 2~3년간 지속한 박스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고속도로 등 인프라스트럭처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는 이날도 1.87%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7610원)를 새로 썼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은행·보험주 약세와 증권주 약진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의 주된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한 반면 저금리 속에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배당에 대한
이신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인프라 펀드인 맥쿼리인프라에 대해 "진행 중인 소송에서 패소할 리스크가 있지만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5.3%)이 시장 내 최고 수준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매력적인 배당주"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