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골프장들이 주말 부킹권을 불법으로 판매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저희 mbn 취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들 골프장들은 골프 예약만을 전문으로 대행하는 '브로커'를 통해 탈세를 해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집중 취재 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 골프장 입니다. 골프장에 가입돼 있는 회원들 조차 무려 한달 이상을 기다려야 주말골프 예약이 가능합니다.
골프장 관계자
-"오늘 열리는 것(부킹 예약)은 7월 14일꺼 열린 것입니다. (그 기간이 한달 정도 돼나요?) 네."
김지만 기자
-"그런데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속행으로 골프 부킹 만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이른바 '골프 브로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보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회원도 잡기 힘든 부킹이 깜쪽같이 잡힙니다.
*부킹 브로커*
-"토요일 꺼 말씀하셨죠. (시간을 보고 선택하면 돼죠?) 골프장 따라 금액이 다릅니다. (100만원 정도 생각하면 돼나요.) 그럼요"
전화를 끊은 뒤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골프장별 부킹 금액이 문자로 들어옵니다.
이렇게 암암리에 거래되는 골프장의 주말 부킹권은 100만원선.
돈만 주면 얼마든 뒷 거래를 통해, 주말에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전직 '부킹 브로커'였던 노 모씨는 수도권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수천만원의 돈을 받고 주말 부킹권을 판매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전직 부킹 브로커*
-"내가 알고 있는 골프장에서 매 주말 골프부킹권을 빼줄테니 1년내내 한구좌당 1천만원 달라고 요구한다. OO CC 중역의 경우 (부킹권)을 빼서 줄테니 나보고 살꺼냐고 물었다. 그래서 검찰청에...한 200개 브로커가 있을거예요"
이렇게 오간 돈의 대부분은 골프장의 비자금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이들 브로커들이 수
또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수십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도권의 J와 T 골프장등 10여 곳에 대한 계좌추적과 함께 수사를 전국의 골프장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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