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빅데이를 앞두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자산운용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온 외국계 회사들이 이번 주총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2일 에스원·신세계푸드의 주주총회 안건 중 일부 안건에 각각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에스원의 정기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감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감사 후보자 사토사다 히로 씨가 에스원의 주요 주주인 세콤의 국제사업 영업본부장으로 재직 중이어서 감사인으로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베어링이 보유한 에스원 주식 수는 4만42주로 지분율은 0.105%다.
또 신세계푸드 주총 안건 중에서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베어링 측은 "지난해와 이사 숫자는 동일한데 이사 보수총액을 10% 이상 높이는 내용"이라며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악화됐는데도 이사보수 한도를 늘리려 해 반대의견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링 자산운용은 앞서 11일
글로벌의결권자문업체 ISS의 자문을 받는 베어링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57건(한국기업지배구조원 집계)의 반대의견을 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임시주총에서도 반대 의견을 냈었다.
[석민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