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업 지수와 건설업 지수는 각각 0.71%씩 올랐다.
증권 업종에선 키움증권(4.15%) 메리츠종금증권(5.33%) 골든브릿지증권(1.89%) 현대증권(0.14%) 등 대형과 중소형 증권사들이 골고루 강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의 시중금리가 내려가면서 증권사들이 투자한 채권 평가이익이 늘어나 실적 개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올해 급등하다가 최근 조정국면에 들어갔던 건설주도 이날만큼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산업(3.49%) 대우건설(1.62%) 대림산업(2.09%) 등 대형주뿐만 아니라 진흥기업(14.78%) 고려개발(4.27%) 등 중소형주도 크게 상승했다. 금리 인하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다음달 분양가 상한제의 탄력 적용,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후 해외 수주 기대가 맞물리고 있다"며 "2차로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금리 인하의 대표적인 피해주로 예상됐던 은행주와 보험주가 오히려 강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이날 유가증권 은행업종 지수와 보험업종 지수는 각각 3.43%, 1.46% 상승했다. 업종 지수 중에선 가장 높은 상승 수준이다. KB금융(4.09%) 신한지주(2.19%) 우리은행(3.39%) 하나금융지주(2.14%) 삼성생명(0.63%) 등 관련 종목이 대부분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들 종목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했을 때 국내에서도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주를 짓눌렀던 악재가 해소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