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엘앤케이바이오메드 ◆
↑ 강국진 대표 |
코넥스 상장사로는 이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이 10%를 넘는다. 미국 유명 벤처캐피털(VC)인 팔로알토인베스터와 블루런벤처스가 회사 지분을 보통주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척추 임플란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어서다. 매출의 99%가 미국 시장에서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133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올렸다. 이는 미국 매출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연결 매출액은 20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3년에는 매출액(연결기준) 174억원, 영업이익 53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올렸다. 강국진 엘앤케이바이오메드 대표는 16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팔로알토인베스터는 장내에서 매수하다 회사 쪽으로 연락이 왔고 블루런벤처스도 먼저 연락을 해왔다"면서 "까다로운 FDA 심사를 통과하는 등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만7950원으로 시가총액 1169억원이다. 52주 최고가는 1만9400원이다. 거래량이 적은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량 기준으로 7위(13일 기준)에 올라 있다.
오는 6월에는 영국, 독일, 스위스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가을에는 일본 업체와 현지에 합작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어 연말에는 중국에도 자회사를 만든다. 그동안 미국에 집중하느라 미뤄뒀던 국내 시장에서도 올가을부터 판매한다. 판매 지역뿐만 아니라 생산 품목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척추 임플란트 제품만 생산하지만 인공 무릎 관절을 국산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각종 관절과 심혈관계 쪽으로 넓힐 예정이다. 강 대표는 "관절에 들어가는 제품은 모두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을 바탕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허혈을 치료할 수 있는 펩타이드를 개발해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내년 말쯤에는 임상 2상에 대한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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