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중 150만원 선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1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2월 2일(150만3000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만7000원(1.84%) 오른 149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 주가가 132만7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주가 수익률이 12.81%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크게 뛰었다. 외국인은 1026억원, 기관은 39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갤럭시 S6 등의 판매 호조로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33301억원으로 연초 이후 꾸준히 올라오는 추세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등 모바일 사업(IM) 부문의 부진을 갤럭시6가 만회하고, 갤럭시S노트의 가동률도 상승하는 추세”라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점은 외국계나 기관 사이에도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삼성전기·삼성SDI 등 관련 계열사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7만9400원에 거래되며 지난 12일 경신한 52주 신고가(7만9700원)에 다시 근접했다. 삼성SDI도 전날보다 5500원(4.17%) 오른 13만75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각각 45.15%, 18.53%에 이른다. 이승우 센터장은 “삼성전기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삼성전자보다 더 세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 증시를 이끄는 전·차의 한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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