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올해 1500~2000명에 달하는 인원 감축에 나선다.
복수의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17일 "지난해 건설부문 인원을 600여 명 감축한 데 이어 올해도 내부적으로 20% 안팎 줄일 계획을 세웠다"며 "최대 2000여 명까지 구조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2013년 12월 말 계약직까지 포함한 건설부문 인력은 총 7701명이다. 즉 최소 1500명가량(20%) 감축된다는 얘기다.
다만 상사부문은 2012년에 10%가량 인력을 줄였기에 아직 올해 인원 감축 계획은 없지만 상반기 실적에 따라 상사부문에서의 인력 감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2년 상사부문 인력을 줄일 때는 주로 과장·대리·주임 등 주니어급이 대상이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전자, 제일기획 등 삼성그룹사로 전환 배치됐다.
삼성물산은 희망퇴직 독려를 위해 퇴직금을 지난해 1인당 1억5000만원 안팎 지급했지만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올려 직급에 따라 2억원 안팎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이 구조조정에 칼을 빼든 이유는 실적부진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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