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덜었다는 소식에 시장의 호평이 쏟아졌다.
공정위가 17일 세아베스틸의 가격 인상을 3년간 제한하는 시정조치를 내리면서 주가는 떨어졌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던 재무 위험에선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아베스틸 주가는 전날보다 2.53% 하락한 3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할 경우 특수강 시장점유율이 52.6%를 넘어가고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며 공급가를 올리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강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공급가를 올릴 만한 시점은 아니라 실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가 인상 가능성이 아예 차단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떨어진 배경엔 재무리스크 완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단기 차익실현도 일부 작용했던 만큼 "여전히 악재보다 호재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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