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급등했던 코스피의 상승세가 하루 만에 꺾이는 모양새다.
18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포인트(0.08%) 내린 2028.22를 기록중이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2%포인트 이상 상승했던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30선을 넘으며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를 확대한 탓에 이내 하락전환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가 나타났다. 다우지수와 S&P500이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경기 역시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집계돼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더욱 실리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주택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7% 감소한 89만7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측치인 102만여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외국인은 전날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날도 33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과 15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강세다. 의약품, 의료정밀, 운수장비, 증권업 등이 1% 가까이 상승중이다. 섬유·의복이 1.80% 하락중이며 화학, 은행업종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삼성전자가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3000원(0.20%) 오른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50만6000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차(1.65%), 기아차(1.27%), 현대모비스(0.77%) 등 자동차주들도 동반 강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보다 3.35포인트(0.53%) 오른 639.4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이 5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과 3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7.82% 급등중이다. SK브로드밴드도 5.10% 오르고 있다.
[매경닷컴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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