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개인과 기관, 기타법인의 매도 물량으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19일 오후 1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96포인트(0.44%) 오른 2037.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040선을 훌쩍 넘긴 채 출발해 장 중 2047.13까지 올랐으나 차츰 상승분을 줄여 이 시각 현재 2030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150만원선을 넘어선 삼성전자는 이날 장 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으나 닷새만에 약세로 전환, 1% 갸랑 빠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두드러진다. 외국인은 21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00억원, 기관은 746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60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776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 총 836억원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상승이 좀 더 우세한 편이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이 오르고 있다. 의약품은 3.97%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 전기전자, 의료정밀, 은행, 보험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NAVER와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은 하락하고 있으나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SK텔레콤, POSCO, 신한지주는 상승세다.
이밖에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릴리에 7800억원 규모의 면역질환제 기술을 수출한다는 소식에 개장 즉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한화생명은 예금보험공사의 블록딜 소식에 3% 이상 빠지고 있다. 예보는 전날 장 종료 후 보유하고 있던 한화생명 1737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주당 7970원에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상장한 타이어금형업체 세화아이엠씨는 시초가 대비 7.18% 하락한 1만6800원을 기록해 공모가(1만6300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퍼스텍은 자회사 유콘시스템이 말레이시아 국방조달청에 등록된 비엠티(BMT)사와 소형 정찰용 무인항공기(드론)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14.76%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21%) 내린 627.6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의 매도 물량이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개인은 748억원, 외국인은 14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기관은 841억원 순매도하는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을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세다.
이밖에 관리종목에서 해제된 자연과환경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292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와이디온라인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검토 소식에 13.95% 떨어지는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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