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몰아치고 있는 핀테크 열풍이 웨어러블(Wearable)로 확산하고 있다.
시계와 안경은 물론 반지, 팔찌, 목걸이 등 자신이 착용하는 기기들을 이용한 결제 등 뱅킹 서비스가 은행권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올초 업계 최초로 스마트워치에 기반한 웨어러블 뱅킹을 선보인 뒤 워치뱅킹에 타이젠 OS도 이용 가능케 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워치뱅킹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계좌잔액과 거래내용을 조회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추후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와 자금이체, 지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핀테크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 핀테크 시장 서비스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특히 뱅크월렛카카오 등 은행 공동 신 결제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플랫폼 개발사와 물밑 협의를 시작했고 뱅킹 서비스보다는 투채널 인증이나 다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은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에 접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은행이 벤치마킹하는 국가는 영국. 시장 규모와 소비패턴, 각종 규제 등이 우리나라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영국 핀테크 투자 규모는 2008년 이후 5년간 총 7억 8100만달러로 600%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원알림과 스마트워치를 연동해 기본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경남·광주은행 등 지방은행들도 최근 웨어러블 뱅킹에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여러 서비스 연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웨어러블 뱅킹이 보안문제 등 해결과제가 남아 있으나 각종 부가서비스를 스마트워치에 연동했을 땐 파급력은 클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스마트워치 기반 뱅킹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권역별 규제장벽을 허무는 것을 비롯해 보안과정에서 서비스 불편을 초래하는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원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소비자 수요보다는 스마트폰 시장 포화에 따른 대안으로 산업계 측면에서 조성을 주도해 왔다”면서 “위변
그는 이어 “아직 스마트폰과 연동돼야 가능하다는 점과 부담스러운 가격수준에 사용자 습관과 기술, 사생활 침해, 보안성 등 여러측면의 위험이 보급 확산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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