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에 필요한 서류요? 아직 확정 되지 않아 신청 후 추가 서류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23일 오후 3시 40분 시중은행 한 창구)
정부가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하루를 앞두고 있지만 신청에 필요한 서류조차 확정이 안 돼 판매 당일 혼란이 우려된다.
국내 시중은행 16곳(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 씨티, SC,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은 24일부터 안심전환대출을 일제히 출시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는 대출을 낮은 고정금리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은행들의 가산금리(0.1%포인트)를 더해 연 2.63%~2.65%대로 형성됐다. 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
안심전환대출을 취급하는 은행들은 판매 하루를 앞두고 필요한 서류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필요한 서류가 인감증명서, 등기권리증이었는데 오늘 확인하니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재직증명서 등 필요한 서류가 늘었다”면서도 “아직 필요한 서류가 확정되지 않아 안심전환대출 신청 후 서류가 더 필요하면 다시 은행을 내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고객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사는 35살 김 모씨는 “내일 안심전환대출을 신청하려면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서류가 무엇이 필요한지 확정이 안됐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신
일부 은행에서는 안심전환대출을 판매 하루 전날인 23일 서류 신청을 받는다고 안내해 ‘반칙’ 논란이 빚어졌지만, 고객과 은행 간의 잘못된 ‘이해’로 생긴 해프닝이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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