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태평 成大`

농협금융지주가 임종룡 회장 후임으로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을 내정하면서 '성금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가 회장직에 선임될 경우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농협) 가운데 3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성균관대 출신이 된다. 김 내정자를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경영75),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행정73) 등이 성대 동문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서울대를 나왔다.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서강대를 나왔다. '성금회'란 성균관대 출신 금융권 CEO들의 비정기적인 모임을 말한다. 성균관대 출신이 금융권 수장 자리를 차지한 것은 기본적으로 성실성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책 당국 실세로 성대 출신들이 포진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교수 출신인 안종범 현 청와대 경제수석(경제77)이나 이완구 국무총리(행정71)도 성대 동문이다.
박근혜정권 초기인 2013년에도 이순우 당시 우리은행장(법학73), 김종준 당시 하나은행장(경제76) 등이 성대 동문으로 주목받았다.
[김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