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검증 요청 접수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고, 내일(22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경선 후보들은 철저한 검증을 요청하고 있지만, 당 검증위 역할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일 동안 당 검증위에 접수된 검증 요청 건수는 약 120여건.
대부분 이명박-박근혜 두 유력 주자에 관한 것입니다.
이 전 시장에게는 위장전입 의혹, BBK 주가조작 의혹, 재산 8000억설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에게는 고 최태민 목사와의 관계, 정수장학회 강탈 의혹 등이 주요 검증 요청 대상입니다.
후보들은 당 검증위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되, 네거티브 공세나 외부세력 간섭은 절대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검증이라는 것은 실체가 있어야 한다. 누가 이 사람이 무엇을 했다는 법적 근거나 실체가 있는 것이어야 하지..."
인터뷰 : 이명박 / 전 서울시장
-"국가의 녹을 먹는 기관이 해야 할 일 태산같은데 'MB의 동정', 'VIP를 위해서' 등은 가짜 진짜 떠나서 그런 일을 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당 검증위 활동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먼저 다음달 10일쯤 열릴 후보 청문회까지 시간이 촉박해 제대로 된 조사가 가능하냐는 점입니다.
당의 자제 요청에도 각 후보 진영이 설전을 계속하고 있는 점도 곤혹스런 부분입니다.
일단 당으로서써는 끝까지 철저한 검증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당 검증위가) 이명박 전 시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사항을 내일 발표한다고 하니까 범법행위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일(22일)은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검증위 발표가 어정쩡한 수준에 그칠 경우 오히려 후보간 검증 공방을 격화시킬 우려는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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