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재건축 이주를 시작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전경. [매경DB] |
정기춘 6단지 조합장은 지난 24일 "시공사 선정과 동시에 중대형 평형이 313가구였던 기존 설계안을 소형 평형을 늘리는 안으로 바꿔 2~3개월 내에 설계 변경안을 구청에 접수시킬 것"이라며 "2017년 3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과 지분제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으나 두산건설이 도급제로 변경하자고 주장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조합은 두산건설과 계약기간이 끝나 새 시공자를 찾게 됐다.
인근 7단지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해 이날 오후 조합사무실 옆 건물에서는 조합 관계자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분양신청 문의와 접수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7단지는 다음달 14일까지 조합원 분양 접수를 하고 7월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8월 강동구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7단지 조합관계자는 이날 "7단지는 조합설립 동의율 100%를 달성하는 등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단지 중 하나"라며 "관리처분인가 작업을 마치고 늦어도 내년 봄께는 이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수순대로 일이 진행되면 전용면적 55~84㎡, 5층 25개동, 890가구로 구성된 7단지는 전용 면적 59~122㎡, 지하 4층~지상 29층 20개동, 총 1859가구로 태어난다.
3단지도 이르면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 총회를 열고 강동구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관리처분인가는 재건축된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지분 비율과 분담금 등 사업의 최종 권리 배분을 확정짓는 단계로 철거·착공 전 마지막 절차다.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몸값도 뛰었다. 3단지 인근 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월까지만 해도 3억7000만원 안팎이었던 전용 41㎡ 매매 호가가 4억1000만~4억2000만원까지 뛰었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며 "전용 48㎡ 매매가 호가는 4억5000만원, 전용 55㎡ 호가는 5억2000만원 선"이라고 전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 문의는 많지만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 기대감에 못 미쳐 거래량이 많지는 않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말이다.
최근 이주를 시작한 2단지(2600가구)와 이주 막바지인 4단지(410가구)는 이주 시기가 겹쳐 전세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근 아파트 전세금을 끌어올리고 있다. 둔촌동 주공1·2·3·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전세금이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500만~4000만원 뛰었다.
강동구 고덕동과 상일동 일대에 위치한 고덕지구는 고덕시영단지와 고덕주공1~7단지 등 총 8개 단지, 1만8000여 가구로 구성된다. 재건축단지들의 일반분양가가 높다는 지적도 있다. 6단지 3.3㎡당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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