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지수는 지난 26일 4.24% 급락한 데 이어 27일에도 보합세에 머물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지 못했다. KRX 헬스케어지수가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르고 KRX 헬스케어에 포함된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이 1년 새 2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바이오 헬스케어주들은 신약 개발, 수출 여건 완화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셀트리온이 연초 대비 80% 가까이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을 비롯해 한미약품(136.76%) 등 바이오 시밀러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 관련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바이오주가 치료 위주에서 예방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건강과 안티에이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피부미용 의료기기 관련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 증가→의료비 증가→의료비 절감 수요 부각→예방의학의 필요성 제기 순으로 시장 환경 변화가 나타난다" 며 예방의학 관련주들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점쳤다.
실제 최근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이 좋다. 갱년기영양제 백수오를 판매하는 내츄럴엔도텍은 27일에도 5.62% 상승한 것을 비록해 연초 대비 주가가 70% 가까이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5600억원이 늘며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시총 1조원 클럽에도진입했다. 상반기 중 대형마트 진출 기대감까지 더해져 바이오주 과열 우려에도 좋은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동충하초 및 기타 식물을 원재료로 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씨케이에이치도 27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대비 22.8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쎌바이오텍(25.34%) 콜마비앤에이치(36.48%) 등이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08~2013년 연평균 12.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티에이징 열풍으로 인해 피부미용 관련 업체들 역시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은 연평균 10.1% 수준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주가도 상승세다. 국내 1위 피부용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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