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프로배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파이크 OK정기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이 최고 5.6%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1월까지 판매된 ‘스파이크 OK정기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가입 조건에 따라 최대 5.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014~2015시즌 V리그’ 개막에 맞춰 출시된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3.8%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의 경기관람 티켓을 소지한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하면 0.6%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배구단 연고지인 안산지점에서 가입한 경우엔 0.2%의 추가 우대금리를 또 받는다. 여기에 배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거나 우승하는 경우에도 각 0.5%의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종 우승으로 1%의 추가금리가 붙게 됐다. 정리하면 관람티켓을 소지한 고객이 안산지점에서 가입한 경우에 총 1.8%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5.6%의 금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이 상품에 가입된 인원은 10253명이며 가입금액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초저금리 시대에 보기 힘든 금리인만큼 가입기간 당시 관람을 마친 티켓이 정상가(7000원)의 두배가 넘는 가격에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대부업체 러시앤캐시가 지난해 설립한 OK저축은행은 배구단 우승으로 인해 예상되는 홍보·이미지 개선 효과 때문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대금리 때문에 약 30억원의 추가 이자부담이 예상되지만 실제 마케팅 효과는 그 수십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업체 이미지에서 탈피해 대기업(삼성화재)을 이긴 중소기업 이미지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저축은행들도 스포츠 구단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
프로배구 막내 구단인 OK저축은행은 지난 1일 창단 2년만에 7년 연속 우승을 노린 삼성화재를 꺾고 남자 프로배구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시즌인 지난해엔 7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했지만 OK저축은행의 적극적인 투자로 짧은 시간에 강호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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