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사를 비롯한 관련 종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를 비롯화 해외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유류할증료 역시 하락해 여행비 부담이 줄자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일부 업체는 면세점과 호텔 사업에 뛰어들면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3거래일째 오르면서 장중 3만58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소비 심리 회복을 발판을 꾸준하게 올라 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꺾였던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회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의 지난달 패키지 상품 송출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43%가 증가했다. 항공권 판매 송출객수도 65%가 늘어나면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발권 시스템을 교체해 노출되는 노선 수를 늘리고 예약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항공권 판매 매출이 늘고 패키지 상품 시장 점유율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또한 지난달 패키지 상품 송출객수와 항공권 판매 송출객수가 각각 25.9%, 41.5%씩 증가했다. 여행수요가 늘어나자 주가도 지난해 10월 중순과 비교해 53% 치솟았다.
하나투어는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낙찰 받은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나투어가 속한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은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자로 선정돼 오는 11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컨소시엄은 연간 210억원의 임대료를 납입하지만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시내 면세점 사업권 취득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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