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대규모 이란 수주시장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일면서 건설주가 급등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4.06% 급등한 6만6700원을 기록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도 각각 전날보다 6.07%, 3.25% 오른 3만1450원과 5만800원에 거래됐다.
이란이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기로 잠정 합의하면서 조만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도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제재로 인해 수주가 막히기 직전까지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온 대림산업, GS건설, 현대건설 등의 발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 덕분이다. 백강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란 지역 예상 발주액은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과거 이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해외 발주 특성상 2003년 이후 이란 프로젝트를 독식했던 대림산업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 재개 시 이란산 원유가 쏟아져 나와 국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정유·화학주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값싼 이란산 원유가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와 판가 경쟁을 벌일 경우 국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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