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이 끝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은 연초 지수가 2600대에 머물렀으나 3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일 3069.53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4% 이상 상승한 것. 코스피 고배당 50 역시 연초 2100대에 머물던 지수가 3일 2346.98까지 상승 마감하며 연초 대비 10% 이상 올랐다.
최근 배당 관련 지수 상승세는 주주총회를 전후해 배당수익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에서 드러난 것처럼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상장기업의 배당은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사상 초유의 저금리 환경과 맞물린 배당 증대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라는 호재까지 겹쳐 배당 수익을 노리는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으로 이자수익을 대체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을 찾으려 할 것"이라며 "성장성 있는 종목보다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가치주 성격의 주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 929곳 중 175곳(18.8%)의 지난 3년간 배당 수익률이 연 2.0%를 웃돌았다.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배당만으로 은행 이자 정도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좋은 배당주를 고르는 요령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배당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안정적으로 배당을 실시해 온 시가총액
여기에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에 중복 편입된 노루홀딩스, 종근당홀딩스, 한샘, 한솔케미칼, 한라비스테온공조, 새론오토모티브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장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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