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해지한 카드에서 소멸된 포인트가 3년간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를 해지하더라도 포인트 적립 시점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으면 돈처럼 쓸 수 있는데도, 이를 잘 몰라 버려지는 포인트가 한해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는 뜻이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3년간 카드사 포인트 소멸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20개 카드사에서 해지카드로 4075억원 300만원어치 포인트가 소멸됐다고 밝혔다.
포인트 소멸액은 삼성카드가 807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카드가 711억 5700만원, 신한카드가 637억 7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포인트 유효기간에 대해 정확한 고지를 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를 해지할 때 대다수 카드사 상담원이
카드사 관계자는 “매달 나가는 카드 사용 고지서에 포인트 적립액을 실시간 안내하고 있어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며 “해지시 카드 포인트를 쓸 수 있다는 점을 좀 더 중점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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