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오랜만에 국내은행장을 불러모았습니다.
권 부총리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국내에서만 경쟁하지 말고 해외로 나가라고 주문하고 은행들의 투자업무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권오규 부총리와 국내 은행장들이 모처럼 점심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간담회에서 권 부총리는 금융의 중심이 '예금'에서 '투자'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0년 42%에서 2005년 27%로 낮아졌고, 자본시장 관련 수익이나 파생상품시장 규모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금융산업의 중심이 예금에서 투자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고, 종래의 미국 위주에서 유럽·아시아지역으로 IB영업의 국제적 확산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등..."
하지만 그동안 은행들은 손쉬운 예대마진에만 의존한 후진적인 영업행태를 보여왔습니다.
그마나도 은행간 대출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권 부총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인도나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나 동유럽 국가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축적된 국내자산을 활용해 해외 은행들을 인수·합병하거나 지분참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수익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 "지주회사 체제를 활용할
증권에 치이고, 수익성은 떨어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지, 섣부른 도전으로 실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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