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달콤한 유혹 중 하나가 한꺼번에 목돈(보험료)을 내는 일시납 할인이다. 많게는 일시납의 10%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계산기를 두드려 이익이다 싶으면 가입한다. 하지만 일시납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40세 남성 A씨가 매월 30만원씩 20년 동안 납입하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내야 할 보험료는 1년에 360만원씩 총 7200만원이다. 그런데 보험계약 후 10년이 지난 시점에 중대한 질병 등으로 보험료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앞으로 남은 10년 치 보험료 3600만원은 내지 않아도 보험 혜택은 계속 받는다. 즉 20년 치 보험료 7200만원을 내야 하는데 절반인 10년 치 보험료 3600만원을 내고 사망할 때까지 보장받는 것이다. 단 보험료 납입기간 중 중대한 질병(CI: Critical Illness) 발생 등에 따른 보험료 납입면제 기능이 있는 보험에 한정된다.
그렇다면 A씨가 보험료 할인 혜택을 기대하고 20년 치 보험료를 일시납으로 냈다면 어떻게 될까? 보험료 월납 경우와 같이 가입 10년 후 보험료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A씨는
질병이나 사망을 보장해주는 보험의 경우 일시납보다는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 더 많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월납이 유리한 이유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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