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밀집된 산업시설은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인구집중 유발과 주택난 가중 같은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했다. 또 수도권 내 유일한 해상관문인 인천항의 이용화물 폭주를 야기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밖으로 눈을 돌려 공업용지의 확대해 꾀한다. 이는 수도권에 밀집된 공장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동시에 중부권 균형개발을 도모키 위함이었다.
↑ [1995년 1월 1일자 ‘지방화시대의 지역개발 전략 <1> 아산권’에 소개된 아산국가공단 기사. 자료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
1979년 12월 14일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아산국가공업단지(이하 아산산단)는 1991년 9월 13일 개발계획이 승인됐다. 같은 해 5월 31일에는 사업시행자로 정부투자기관이 확정됐다.
아산산단은 크게 세부분을 나눠 진행됐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일원 경기 포승지구와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일원 아산 고대지구, 충남 부곡지구가 그것으로 총 면적만 1억416만 7000㎡에 달했다.
경기 포승지구
경기 포승지구는 총 3단계로 개발됐다. 1단계 사업지구는 연면적 429만8000㎡로 1994년 11월 10일 착공해 4년 뒤인 1998년 9월 30일 준공한다. 2단계는 176만7000㎡로 2001년 12월 31일, 3단계는 26만1000㎡로 2008년 12월 30일 준공됐다.
↑ [아산산업단지 일대 모습. 출처 매경DB] |
이 지역은 바지락, 굴 등 양식어업이 성행해 어업권 보상은 필수였다. 또한 사업지구의 57%가 연약지반으로 이뤄져 있어 페이퍼드레인(Paper Drain)공법을 적용해 연약지반 처리공사를 해야 했다.
포승지구는 평택항에 2~10만톤급 선박 13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고, 인근의 서해안고속도로는 안중IC에서 직접 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포승~평택 간 산업철도는 2013년 단선으로 개통됐다.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1일 8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 용지 7만7000㎡을 할애했고 폐기물처리장 용지도 11만㎡을 계획했다.
충남 고대지구
고대지구는 아산만의 남측인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한진리 일원에 1992년 12월 28일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1993년 3월2일 보상에 착수, 1994년 8월 10일 조성공사를 착공 후 1999년 1월 20일에 사업을 준공했다.
고대지구는 223만800㎡로 사업비는 총 1253억3700만원을 투입했다. 용지비는 331억500원, 조성비는 922억3200만원이 소요됐다. 공단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계획했으며 당진군의 장기개발 방향을 적극 수용·설정했다.
고대지구는 개발대행 방식을 적용해 공장용지의 대부분인 168만 6000㎡에 대해 (주)동부제강, (주)연합철강, (주)동국제강과 개발대행 계약을 체결·공급했다. 부지공급 가격은 조성원가에서 입주업체가 직접 시행하는 실수요 공장부지의 대행공사비와 자기자본 비용을 제외한 금액에 적정이윤(3%)을 가산한 금액으로 정했다.
간선시설인 하수종말처리장에 255억100만원을 사업시행자가 투입해 건설했으며, 도성리~매산리 구간의 충남 측 진입도로 2.4km 도로건설 비용(165억원)도 사업시행자가 전액 부담했다. 아울러 9만700㎡ 규모의 고대공원과 15만9000㎡의 녹지를 조성해 쾌적한 근무여건을 마련했다.
충남 부곡지구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 부곡, 한진리 일원에 위치한 충남 부곡지구는 1995년 7월 11일 실시계획승인 후 같은 해 12월 30일 조성공사에 착수해 2000년 4월에 조성공사를 준공하고 2000년 9월 30일에 사업을 준공했다.
주거단지는 산업단지와 차단하기 위해 근린공원을 설치했고 외관부와 완충녹지대를 제공했다. 총 사업비는 127억 2600만원과 단지의 환경을 위해 하루에 3만 40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했다.
[자문 JNK 개발원 정인택 원장 / 정리 이미연 기자]
[참고] 정인택 원장은 現 JNK 개발원 원장으로 사단법인 도시경영 포럼 부회장과 前 서울시 도시정비과, 한국토지공사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도시개발, 마케팅, 인력개발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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