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90선 턱 밑에서 마감하며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300조를 훌쩍 넘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89포인트(1.40%) 오른 208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고점인 2082.61을 뛰어넘은 지수는 2011년 8월 2일의 2121.27 이후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지수는 지난달 17일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이후 2000선을 견고히 지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9월 말까지 52일간 2000선을 지킨 이래 최장기록에 해당한다.
또 2007년 2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 이상 상승해 그동안 박스권에서 머물던 지수가 본격적인 강세장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의 고공행진에 따라 시총도 크게 불어나 이날 기준 1304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올해 초 1200조원을 돌파한 후 약 3개월 만이다.
지수가 상승하는 데에는 개인 투자자의 활발한 거래가 톡톡한 영향을 끼쳤다.
개인의 투자참여 비중은 지난해 44.8%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50%로 늘어났고, 이달 들어서는 57.2
거래소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상향 조정, 추가 통화완화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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