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주식시장에서 한샘은 전일 대비 5.24%(1만1000원) 하락한 19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0.61% 오르며 2100선을 돌파한 것에 비해 극히 부진한 모습이다.
한샘의 급락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차익 실현과 전일 장 마감 후 공시한 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이 전해지며 물량 부담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샘은 13일 장 마감 후 지난달 조창걸 회장이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증여했던 60만주 중 30만주를 주당 17만7650원에 시간 외 매매했다고 공시했다.
총규모는 532억원으로 13일 종가(21만원) 기준 15.4% 낮은 가격이다. 3월 26일 증여를 밝힐 당시 한샘 주가(17만650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샘 관계자는 "몇몇 국내 기관들에 대량 매매했고 추가적인 증여와 매도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한샘이 지난달 밝힌 조창걸 회장의 증여 주식은 260만주로 총상장주식의 약 11%에 달한다.
증권 전문가들은 최근 급상승에 대한 잠깐의 조정은 감안해야 된다는 분석들이다. 한샘은 지난달 말(3월 31일 종가 기준)에 비해 13일까지 13.8% 정도 올랐다.
올해 전망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0배로 동종업계(20배 정도)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을 기회로 오너 일가의 보유주식 매도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13일 한샘이 공시한 내용에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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