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중심으로 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현장시장실을 중구청 측 불참 통보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 '대체도로를 우선 건설해 달라'는 주민 요구에는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이 최대한 빨리 이뤄지게 하겠다고 답했다.
17일 오전 서울역 북쪽 서소문공원에서 시작된 현장시장실은 9시 시작 전부터 '대체도로 신설'을 요구하는 지역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몰리면서 한 차례 소란을 겪었다.
특히 이날 오전 일정은 서울역 철로로 단절된 역사 서쪽 지역에 집중됐다. 서울역 북쪽 코레일 '북부역세권' 개발예정지 북단 구둣방들을 지나 중림동과 만리동 가로변 상가와 노후 주거지가 주요 방문지였다.
박 시장은 플래카드를 들고 30분도 넘게 따라오는 등 '대체도로 신설'을 먼저 요구하는 주민 요구에 대해 "북부 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대체도로 건설 시기와 위치 등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 측에서는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지에 도로·보행로 신설 계획도 포함될 예정인데 도로만 먼저 놓으면 조화로운 계획을 수립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 시장은 "당초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이 중단됐던 이유를 잘 살펴 공공기여를 줄이거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이번 현장시장실은 17일 중구를 시작으로 용산구(18일) 마포구(19일) 순으로 사흘간 진행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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