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대 집단 반발 움직임

지난 주말 전국 대학총장들이 교육부의 대입전형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힌데 이어, 입학처장들도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다 교육부의 입시정책에 반대하는 서울대와 고려대 교수들의 집단 성명 움직임도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윤영 기자입니다.


전국 사립대학입학처장들은 총회를 갖고 2008학년도 입시에서 내신 50%를 반영하라는 교육부의 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입시를 위해 서울대 등 올해 입시안을 발표한 대학들이 전형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직 실질반영률을 공표하지 않은 대학들도 내신반영률의 점진적인 확대를 통해 2008 대입안의 취지를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 내신 실질반영률을 50%로 하라는 교육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입니다.

인터뷰 : 정완용 전국입학처장협의회장
- "실질반영비율을 포함해서 입시요강을 발표한 대학의 기존 요강은 교육부가 다시 바꾸라고 해서 다시 바꾼다면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혼란이 너무 커질 것이다."

다만 각 대학별로 다양한 의견이 나와 최종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실패하는 등 적잖은 내홍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 성재호 성균관대학교 입학처장
- "의견을 접근 시킨다든지 하는 교환이 없었다. 각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제안했을 뿐이다."

사립대 내부의 통일된 의견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칫 내신 반영비율 문제 등을 둘러싼 교육부와 대학간의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교수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내일 교수협의회를 열고 성명서 내용과 발표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고려대 교수들도 모레 교수의회를 소집해 교육부의 입시정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