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조감도. |
최근에는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 중에서도 서초구가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면서 서초대로 일대에 새롭게 조성되는 오피스타운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서초구에 위치한 정보사령부(이하 정보사) 이전 및 용지 관통도로인 장재터널이 올해 6~7월 중에 착공이 예정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서초대로가 정보사로 단절돼 있어 강남으로 가기 위해서는 길을 돌아가야 하는 바람에 출퇴근 시간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래마을의 레스토랑과 교대역 주변 먹자골목 등 먹을거리가 많은 데다 예술의전당, 국립중앙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풍부한 것도 장점"이라며 "주거 이미지가 강했던 서초구가 새로운 오피스타운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9호선 언주역~봉은사역 일대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임차료를 원하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체 지역이다. 2~3년 전부터 이 일대 빌딩은 신축·증축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9호선 개통에 맞춰 연내 완공된 건물만 10여 개에 달한다.
최근 테헤란밸리에서 건대입구역 인근으로 사옥을 옮긴 한 벤처기업 대표는 "임차료는 절반 이상 싸지만 오피스 면적은 2배 이상 넓어져 직원들이 만족해한다"며 "직원 회식 비용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들어선 '창조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타트업이 지난 3년간 3만개에 달할 정도로 늘었고 이들 중 상당수가 테헤란밸리에 사무실을 내고 있다. 'D.캠프' '마루180' 등을 비롯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회사들도 엔씨소프트 등 테헤란밸리 1세대 기업들이 이전한 빈자리를 메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네이버의 'D2 스타트업 팩토리'와 구글의 창업캠퍼스도 강남에 문을 연다. 다만 이들은 임차 면적이 크지 않아 아직 공실을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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