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2만5700원(㎡ 기준)으로 전분기(2만5900원)대비 0.86% 하락했지만, 서울 강남권의 임대료는 오히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도시별 상가 임대료 변동률(단위: %) |
또한 지하철 9호선 연장선(삼성중앙역·봉은사역) 개통의 후광효과로 삼성역 주변과 한동안 조용했던 강남역 주변도 각각 5.40%, 4.20% 상승했다.
22일 상가 업계가 2015년 1분기 도시별 상권임대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과 인천을 제외한 서울, 경기, 대전, 대구의 상권 임대료가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내수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경기부양책 발표 전·후 소상공인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부산은 관광객 증가 여파로 전분기(2.07만원/㎡)대비 3.78% 상승했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전분기(1.79만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권역은 △신사 7.9% △압구정 5.8% △삼성역 5.4% △강남역 4.2% 순으로 임대료가 상승한 반면 도심권역은 신규 오피스 공급으로 상주수요가 증가한 종각역(5.2%)을 제외하고 종로3가(-7.2%)와 종로5가(-8.6%), 광화문(-1.5%) 등 대부분 하락했다.
신촌권역 상권임대료는 이화여대(-7.0%)와 신촌(-6.7%)이 하락했고 홍대(1.9%)만 상승했다. 나홀로 상승한 홍대는 올 1분기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권 범위가 합정, 상수, 연남동으로 확장되면서 상승폭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영등포권역은 영등포역이 1.9% 상승했고 나머지 여의도역(-6.6%), 영등포시장역(-2.6%)로 하락했다. 여의도역은 MBC 이전에 따른 상주인구 감소로 인해 임대료 하락세가 2분기 째 이어지고 있다.
이태원 상권은 임대료가 4분기 연속 상승했다. 올 1분기 이태원 상권 임대료는 전분기(3.55만원/㎡)대비 14.9% 상승했다. 경리단길 인기와 이태원 세계 음식문화거리가 시너지를 낸 영향이다. 한편 노량진 상권 임대료는 10.8%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역(10.4%) △정자역(5.6%) △수내역(1.5%) △판교(1.5%) △서현역(-2.8%) △미금역(-9.7%) 순으로 임대료가 변동했다. 주로 저녁상권이 발달한 야탑역은 먹자골목을
정자역은 신규 오피스텔 저층부에 지원시설 입점이 늘면서 일대 상권 임대료를 상승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금역은 LH, 한국가스공사 등 기관 이전이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졌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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