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는 지역 내에서도 가장 중심 입지에 자리해 지하철이나 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 또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생활하기 좋고, 전시회나 문화행사가 자주 열려 '부촌' 이미지가 강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근이 대표적이다. 코엑스몰, 도심공항터미널, 현대백화점, 지하철 2호선 삼성역 등이 있어 강남의 교통·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시세도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한 삼성동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937만원으로 강남구에서도 최고가다. 강남구 전체 평균 가격인 2653만원보다 11.7% 높은 가격이다. 부산의 신흥 부촌으로 자리 잡은 해운대도 마찬가지다. 벡스코가 위치한 해운대구 우동의 아파트 가격은 3.3㎡당 1247만원으로 부산 전체 평균 매매가 772만원은 물론 해운대구 평균 924만원보다 비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벤션센터는 전국에서 몇 개 없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뛰어나 지역 내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며 "고급 주택 수요자가 선호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전국에서 대형 컨벤션센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한화건설은 다음달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1단계 C2블록에서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에 전용면적 84~150㎡ 1880가구 규모 복합단지다. 단지 왼쪽에 국내 최대 전시면적을 자랑하는 킨텍스가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롯데빅마켓, 원마운트, 아쿠아넷 등 각종 문화시설과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자유로와 연결돼 있는 킨텍스IC와 가깝고, 3호선 대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광역철도(GTX) 킨텍스역도 예정돼 있다.
SK건설은 6월 서울 대치동 '대치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국제 SK뷰'(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동쪽으로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북쪽으로 코엑스가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이 있다. 전용면적 59~112㎡ 24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50가구 정도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6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우동 자이'를 분양한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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