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
“저금리·저성장 국면에서 갖고 있는 자산을 젊게 만들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를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절반 이상의 자산은 해외에 투자하면서 수익률과 리스크관리 두 가지 목표를 잡아야 합니다.”
김대환 미래에셋증권 WM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글로벌 자산배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국가는 늙어도 돈은 젊어야 한다’는 말처럼 저성장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만 기대지 말고 해외 유망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의 사령탑으로 고액자산가들의 투자를 전담하는 그는 젊을 수록 해외자산의 비중을 더 높이고 적극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50~60대가 부동산 위주의 자산을 갖고 은퇴를 맞이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30~40대의 경우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과거처럼 집값이 오른다는 전제도 없고 예금수익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는 나이가 어릴 수록 주식편입 비율을 늘려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자산과 국내자산의 적절한 비중으로는 ‘55(해외)대 45(국내)’를 제시했다. 그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액공제 한도만큼 해외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며 “연금계좌는 동시에 다양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해외상품에 대한 과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각 지점의 웰스매니저를 통해 매달 모델(Model)포트폴리오와 액츄얼(Actual)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자산배분센터의 리서치를 바탕으로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면 웰스매니저의 재량으로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액츄얼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인 자산배분 틀을 제시하고 이를 고객 특성에 맞게 배분하고 컨설팅을 제공해 시장상황과 투자성향에 맞는 투자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며 “웰스매니저의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인사평가에 반영해 고객수익률 상승이 직원의 성과로 이어지게끔 평가체계도 정비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는 고객수익률에 따라 우수지점과 우수영업직원을 시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 일선의 직원들도 상품을 많이 팔기보다는 수익률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영업방식 때문에 추천하는 상품도 개별 펀드가 아닌 ‘웰스매니저의 관리’다. 미래에셋증권의 웰스매니저가 자산배분센터의 포트폴리오에 기초해 국내·해외자산에 분산투자하는 ‘프리미어 멀티랩어카운트(투자일임형 계좌)’는 4월 현재 누적 잔고가 1조1000억원까지 늘어났다.
김 본부장은 “아직은 낮은 정보력과 접근성 문제로 해외투자에서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적합하다”면서 “투자목표가 월 소득인지 자산 확대인지 명확하게 구별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퇴직연금에 대한 투자전략도 덧붙였다. 확정급여(DB)형 가입자는 개인퇴직연금(IRP)계좌를 통해, 확정기여(DC)형 가입자는 기존 퇴직연금에 추가로 납입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라는 것. 그는 “업계 유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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