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21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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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규모가 큰 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코넥스 상장을 원하는 일부 기업들이 외면받고 있다.
코넥스에 상장하려면 코스닥·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증권사가 지정자문인을 맡아 상장 준비 절차를 대행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증시 활성화로 기업공개(IPO) 물량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돈이 안 되는 코넥스는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다.
21일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하려는 기업들이 많아지다보니 증권사들이 돈이 되는 딜만 맡으려 한다"면서 "코넥스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이 증권사를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넥스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오히려 코스닥 상장을 권하는 증권사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금 코넥스에 상장하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렸다 코스닥으로 바로 상장하자고 권유하는 증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IPO가 가뭄이었던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코넥스는 증권사 IB들의 대체 수입원 역할을 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장 러시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반전된 것이다.
코넥스 IPO 상장 수수료는 평균 5000만원 수준으로 코스닥이나 코스피에 훨씬 못 미친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코넥스 상장 기업 숫자도 줄어들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코넥스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1~4월 에스와이이노베이션, 씨아이에스, 프렉코, 비지스틸, 나이코, 유비온 등 6개 회사가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넥스에 50개 기업을 신규 상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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