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회사들간에 자사주를 맞교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경영권 안정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견제하는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어제(3일) 자회사인 신한은행을 통해 KT&G의 자사주 300만주를 사들였습니다.
이에 앞서 KT&G는 지난달 말 신한지주 주식 350만주를 천967억원에 취득했습니다.
지난 4월말에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주식을 맞교환했습니다.
이처럼 업종이 같거나 다른 기업들의 이뤄지는 주식 거래는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경영권 안정의 효과를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특히 적대적 인수합병을 견제하는 신종 M&A방어책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맞교환이 새로운 M&A 방어수단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은 보통 M&A가 닥치면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을 자회사에 매각하는 방법 등을 쓰는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현금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러다보면 결국 기업가치가 떨어져 상당한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사
다만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M&A 방어에 성공하면 그동안 M&A 기대로 부풀었던 주가가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소액투자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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