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금융사 민원발생 평가 결과 대구은행, 삼성카드, 농협손보 등이 1등급을 차지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2~5등급 명단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다.
금감원은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1개사를 대상으로 한 지난해 민원발생 평가 결과 1등급 회사 15곳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시중은행 중에선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신용카드사 중에선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저축은행 중에선 웰컴저축은행이 1등급에 올랐다.
생명보험사는 교보생명, 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이 손해보험사에선 농협손해보험, 동부화재, 삼성화재, 금융투자사 중에선 현대증권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그러나 2~5등급 공개를 거부하고 다만 다음달 8일부터 각 금융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공시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감독당국이 금융소비자보다 금융사 눈치를 먼저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작년까지만 해도 민원건수와 민원해결 노력, 영업규모 등을 평가해 각 사를 1등급(우수)부터 5등급(매우 미흡)까지 순위를 매겨 공개해 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처럼 전면적인 직접공표 방식을 쓸 경우 금융사에서 부담을 토로함은 물론 소비자들이 하위등급을 받은 금융사의 재무건정성까지 오해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미흡한 회사는 간접공표 방식을 써서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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