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 중국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수혜주들이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노동절을 전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매출 성장 기대감과 맞물리며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대표 수혜주는 단연 화장품 종목이다. 화장품 대표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로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매매가 정지된 가운데 중소형 화장품 종목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화장품은 전일 대비 1850원(10.42%) 오른 1만9600원을, 한국화장품제조는 4700원(8.27%) 오른 6만1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두 종목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 기대감에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리아나가 1460원(14.91%) 오른 1만12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리아나는 중국인 관광객 이슈에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호텔신라 역시 이달 들어서만 26% 상승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1분기 면세점 매출액은 중국인 방문객 수 증가와 창이공항 실적 반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75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은 39.55% 늘어난 8285억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매출 대부분이 면세점에서 나오는 셈이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로 1분기 공항 내 면세점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면서 “2분기
박세진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중국의 황금연휴 수혜가 클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증가율은 여전히 50%대로 높게 유지돼 면세점 쇼핑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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