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지방 금융그룹 자산 규모 1위인 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6월 23일 경남은행 지분 43.03%를 주식 포괄적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인수한 지분 56.97%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모두 사들여 100% 자회사로 만들고 경남은행은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주식 포괄적 교환이란 자회사가 되는 회사의 주식을 지주회사 주식으로 이전하고, 자회사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주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경남은행 보통주 1주당 BNK금융지주 보통주 0.6388022주를 교환한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던 경남은행 지분 505만6684주(6.45%)도 BNK금융지주에 인수된다. 국민연금은 대신 BNK금융지주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이 BNK금융지주 기존 보유 지분 2723만6753주(11.62%)와 신주를 합쳐 총 3288만9017주(12.85%)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비해 현재 BNK금융지주 최대주주인 롯데제과 등 롯데 계열 9개사는 약 12%로 지분율이 줄어든다. 국민연금이 1%가량 지분을 더 보유하게 돼 최대주주가 된다는 얘기다.
롯데 지분율이 줄어드는 것은 BNK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 신주 2155만5347주를 발행해 전체 주식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는 경남은행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롯데가 지분을 추가로 사들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지방은행의 의결권 행사 가능 지분을 최대 15%까지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롯데가 부산 기업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찾기 위해 BNK금융지주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도 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BNK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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